[앵커]

한파가 지나가고 날씨가 조금씩 풀리고 있습니다.

이런 때 특히 '고드름 낙하사고'를 주의해야 합니다.

실제로 2013년 대전에서는 50대 여성이 아파트 18층에서 떨어진 고드름에 맞아 숨진 일도 있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의 한 빌딩.

어른 키만한 대형 고드름이 마치 얼어붙은 폭포수처럼 매달렸습니다.

119 구조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제거 작업에 나섭니다.

최근에 지은 주상복합건물도 고드름이 생기는 것은 마찬가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거리 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안전사고를 우려해 주변을 차단하고, 사다리차를 타고 올라가 망치와 톱, 정을 이용해 부숩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 5년간 서울에서만 2천600여건의 고드름 제거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한파가 지나고 요즘처럼 날이 풀리면 공중에 매달려 있던 고드름이 떨어질 수 있어 무척 위험합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대전에서는 50대 여성이 아파트 18층에서 떨어진 고드름에 맞아 숨지기도 했습니다.

주차된 차량이 고드름에 파손되는 일도 빈번합니다.

<서울시소방본부 관계자> "겨울철에 높은 곳에 매달린 고드름이 낙하할 경우에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됩니다. 보행시 시야 확보 등 각별히 주의해주셨으면…"

소방당국은 자칫 고드름이 대형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발견 즉시 119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